‘포수 빼고 다 된다’ 롯데, 만능 외국인 타자 구드럼 영입

‘포수 빼고 다 된다’ 롯데, 만능 외국인 타자 구드럼 영입

편집부

[베이스볼코리아]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부상 이슈가 있는 외국인 타자 잭 렉스와 작별하고, 내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니코 구드럼(Niko Goodrum)을 영입했다.

롯데는 7월 11일 오후 구드럼과 연봉 40만 달러에 계약 소식을 알렸다. 구드럼은 키 1m92cm-체중 99kg 우투 양타의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2010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으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했다.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쳐 2023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구드럼은 메이저리그 통산 402경기에 출전해 305개의 안타와 4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보스턴 트리플 A 경기에 출장해 286타석을 소화했으며 타율 0.280, 출루율 0.448을 기록했다.

구드럼은 타격 정확성과 장타력은 물론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까지 갖춰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빅리그 데뷔 이후 통산 배럴타구 비율 8.0%(리그 평균 6.8%), 강한타구비율 38.8%(리그 평균 36.1%)를 기록해 타격 지표가 우수하고 특히 패스트볼 공략에 강점이 있다. 수비에서도 1루, 2루, 3루, 유격수는 물론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며 특히 유격수와 2루 포지션에서는 현재도 빅리그 정상급의 수비력을 자랑한다.

2019년 리그 유격수 중에서도 상위권 수비지표를 남긴 구드럼(표=베이스볼서번트)
구드럼의 OAA 수비지표. 유격수, 2루수로 특히 좋은 수비지표를 기록했다(표=베이스볼서번트)

구드럼은 “롯데라는 팀에 일원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무엇보다 열정적인 팬을 소유한 ‘롯데’의 선수가 된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그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멋진 야구를 펼치고 싶다. 입단을 환영해 주신 팀 동료, 코칭스태프와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마지막으로 중요한 시기인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어 팀이 포스트시즌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구드럼은 7월 15일 한국에 입국해 16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며, 필요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21일 이후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계획이다.

한편, 롯데는 이날 기존 외국인 타자 잭 렉스를 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 렉스는 지난 시즌중 합류한 뒤 뛰어난 활약을 펼쳐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무릎 부상(만성적 대퇴사두근 건 통증)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후 회복이 빠르지 않고 정상적인 출전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 후반기 반등이 급한 롯데가 교체를 결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서에 사인하는 구드럼(사진=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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