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탐내는 '고교야구 유망주'는 누구? part. 1(서울, 인천, 경기)

KBO가 탐내는 '고교야구 유망주'는 누구? part. 1(서울, 인천, 경기)

전수은
전수은
휠라 코리아가 후원하는 고교야구 지역별 탑프로스펙트.
전국 각 지역별(서울, 인천, 경기, 경상, 전라, 제주) 고교 유망주 완벽 정리.
프로구단이 탐내는 초특급 유망주는 누구?

말 그대로 안개정국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전국 아마야구가 문을 굳게 닫은 상황. 팀 전력과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길이 없다. 늘 이맘때 언급되던 유망주들의 이름도 보이지 않는다. 고교 야구는 신인 지명을 목전에 둔 터라 더 답답하다. 스카우트들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래서 준비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올 시즌 고교 야구를 빛낼 고교 유망주를 낱낱이 파헤쳤다. 프로 스카우트들이 꼽은 우리 지역 최고의 유망주(3학년)는 누굴까.

덕수고 투수 장재영(사진=베이스볼코리아)

1. 서울권: 우완 투수 강세- 서울고 유격수 라인 경쟁 치열

옛말에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고 했다. 그런 까닭일까. 전국 야구유망주들의 서울행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도 서울권은 타지역 팜에 비해 풍성하다. 대표적인 선수는 덕수고 투수 장재영(RHP)이다. 156km/h에 이르는 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마저 감탄케 했다. 덕수고 타자 나승엽(3B)은 전국 타자 유망주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다. 공-수-주에서 장점이 많다. 서울고는 무려 8명의 선수를 각 구단 지명 대상자 명단에 올렸다. ‘마르지 않는 샘’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덕수고 타자 나승엽(사진=베이스볼코리아)

앞서 언급했듯 가장 눈길을 끄는 이가 바로 ‘뉴 코리안 몬스터’ 장재영이다. 이미 베이스볼코리아가 발표한 ‘FILA TOP PROSPECT 30’ 고교야구 부문 1위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엔 빠른 공뿐 아니라 다양한 변화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계획. 미국행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장재영을 위협할만한 투수도 있다. 충암고 강효종(RHP),서울고 최우인(RHP), 선린인터넷고 김동주(RHP)는 올 시즌 KBO리그 서울권 1차 지명 후보로 꼽힌다. 강효종은 타고난 신체 능력과 안정된 투구폼, 투구 밸런스가 좋다. 최우인은 패스트볼 구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 시즌 최고 148km/h를 기록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패스트볼을 가졌다. 김동주는 장래성에서 기대치가 높다. 긴 팔, 다리를 활용한 유연한 메카니즘과 공격적인 투구가 장점이다.

충암고 투수 강효종(사진=베이스볼코리아)

이들뿐만이 아니다. 플러스급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경기고 홍무원(RHP)과 빠른 팔스윙에서 뿜어져 나오는 패스트볼이 인상적인 서울디자인고 이용준(RHP), 140km/h 중반대의 공을 던지는 서울고 핵심 자원 문승진, 전인표(RHP)가 공식 경기 등판을 기다린다. 선린 마운드를 책임질 심우빈, 조건호(RHP). 성남고식 벌떼 야구를 구현할 김찬형, 최영진, 홍승원, 김준형(모두 RHP)도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끈다. 좌우 코스 공략이 일품인 장충고 최건희와 최근 성장세가 무서운 김성민(RHP)도 눈여겨볼만 하다. 강효종에게 가려지긴 했지만, 고승환, 인주원(충암고/RHP) 또한 수준급 투수 자원. 모두 188cm가 넘는 장신 투수다.

성남고 투수 김준형(사진=베이스볼코리아)

좌투수도 여럿 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이는 서울고 투수 조건희(LHP). 최고 구속 144km/h에 투구 시 디셉션 동작이 매우 까다롭다. 서울권 또 다른 1차 지명 후보다. 장래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신일고 심우용(LHP)과 휘문중 시절부터 이름을 알린 휘문고 유영호(LHP)도 관심을 모은다. 심우용(188cm/93kg), 유영호(187cm/88) 모두 신체조건에서 기대치가 크다.

사이드암으론 배명고 이왕건김민주(RHP),신일고 지명성(RHP)을 꼽을 수 있다. 이왕건은 1학년 시절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주목받았다. 장점은 변화구 구사 능력이다. 김민주와 지명성은 비시즌 한층 성장했다. 김민주는 140km/h에 가까운 패스트볼과 땅볼 유도 능력이 좋다. 지명성은 부드러운 투구 폼, 몸 쪽 공략이 강점이다.

(좌로부터) 서울고 안재석, 정원영, 송호정(사진=베이스볼코리아)

내야 자원도 풍부하다. 서울고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안재석, 송호정, 정원영은 투·타 모든 면에서 재능을 보였다. 마운드에선 세 선수 모두 140km/h가 넘는 공을 던진다. 안재석은 타고난 콘택트 능력과 평균 이상의 주력, 송호정은 강한 어깨와 준수한 수비력을 갖췄다. 타격 밸런스가 좋은 정원영은 출루율이 높은 OPS형 타자다. 최근 페이스는 송호정이 가장 좋다. 이밖에도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성남고 김준상(SS)과 투·타에서 강점을 가진 경동고 임태윤(IF), 장타력을 갖춘 손준호(IF), 탁월한 수비력의 신일고 김휘집(SS)덕수고 김유민(SS)이 이름을 올렸다.

외야는 ‘스프레이히터’ 서울고 김재중(CF)과 빠른 발, 장타력이 빛나는 경기고 박정빈(CF)이 관심을 모은다. 그 외엔 배명고 주한울(OF), 휘문고 정휘찬(OF) 등이 지켜볼만한 외야 자원이다. 포수 자원은 지난해 장규빈(두산베어스), 한지용(kt 위즈)만한 자원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 가운데 파워를 갖춘 장충고 박건우(C)와 ‘강견’ 신일고 권혁경(C)이 언급됐다. 관건은 성장 속도다. 박건우는 수비, 권혁경은 타격에서 보완할 점이 많다. 올 시즌 성장세에 따라 지명 여부가 달라질 것이다.

서울고 투수 최우인(사진=조다은 작가)

2. 인천·경기권: 김건우, 한재승 ‘인천 부동의 원-투 펀치’, 경기권 투수팜 풍부

인천권은 지난해에 비해 한층 안정적이란 평가다. 특히 투수 쪽에서 눈에 띄는 자원이 많다. 제물포고 김건우(LHP)인천고 한재승(RHP)이 대표적인 투수다. 야수는 인천고 장재식(SS), 강현구(OF), 동산고 임원묵(C)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제물포고 투수 김건우(사진=엄예림 작가)

김건우는 인천권을 넘어 전국구 에이스로 성장했다. 2019시즌 제구 난조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한층 안정된 모습이다. 또한 강점이었던 변화구 구사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단 평가. 한재승은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8km/h에 이른다. 아직 공식 경기 등판이 많지 않아 검증이 필요하지만, 볼을 때리는 능력과 써클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위력적이다. 인천고 조성현(RHP)김민승(RHP)도 준수한 투수 자원이다. 조성현은 아직 공식 경기 등판이 없지만, 비시즌 140km/h 초반대의 구속을 기록했다. 부드러운 투구폼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 김민승은 사이드암 투수다. 최고 구속은 138km/h에 머물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정확한 제구가 인상적이란 평가다. 몇몇 스카우트는 두 선수의 단점으로 경험 부족을 꼽았다. 제물포고 김정주(RHP)도 빼놓을 수 없다. 소위 말하는 게임형 투수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압건. 137km/h짜리 패스트볼로도 상대 타자를 속절없이 돌려세운다.

인천고 내야수 장재식(사진=베이스볼코리아)

내야수 쪽은 인천고 장재식노명현,제물포고 양경식이 있다. 장재식은 쓰임새가 높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안정적인 콘택트 능력과 스피드, 야구 센스를 모두 갖췄다. 다만, 최근 페이스가 하락세다. 노명현은 인천 최고의 타격 머신이다. 비교적 불리한 신체조건(178cm)으로 프로 수준에 가까운 타구를 생산한다. 올 시즌 타격감이 뜨겁다. 제물포고 양경식(3B)은 팀을 대표하는 타자다. 뛰어난 신체 능력을 이용한 수비-주루 능력 모두 평균 이상이란 평가. 타석에서 침착하고 볼을 기다릴 줄 안다. 아쉬운 건 당겨치는 비율이 높다는 점. 외야수는 인천고 강현구(OF)가 독보적이다. 압도적 신체조건과 장타 생산력이 빛난다. 우익수 수비에서 빛나는 강한 어깨도 강점이다. 다만, 아직 경기를 읽는 눈이 부족하단 평가도 있다. 플레이 전반적으로 섬세함이 필요하다. 포수는 동산고 임원묵(C)인천고 장규현(C)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신체조건에 준수한 어깨를 가졌다. 장규현은 컨택, 임원묵은 타점 생산력이 좋다.

인천고 외야수 강현구(사진=베이스볼코리아)

경기권은 최근 몇 년간 상위 유망주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정도면 서울권에 결코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올 시즌도 투, 타에서 상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이 많다. 장안고 우투수 신범준, 오장한, 유신고 김기중 등은 kt 위즈 1차 지명 후보로 평가된다. 수준급의 좌투수가 많다는 점도 특징. 이런 흐름은 전국 대회 성적으로도 이어진다. 전통의 명문 유신고, 신흥 강자 야탑고, 다크호스 장안고 등은 당장 전국대회 우승을 노려볼만한 전력이다.

먼저 1차 지명 후보부터 만나보자. 장안고 신범준(RHP)은 kt 1차 지명이 유력한 투수다. 지난해 최고 구속 148km/h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단순 구위만 놓고보면 고교최상급이란 평가다. ‘이도류’ 오장한(RHP/OF)도 관심을 끈다. 최고 구속 145km/h에 언제든 장타를 노릴 수있는 파워를 갖췄다. 장안고 안방을 책임지는 손성빈(C)은 포수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한 송구와 허리 회전을 이용한 타격 메카니즘이 인상적이다. 유신고 김기중(LHP)과 김주원(SS)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김기중은 좌투수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 마운드에서 침착하고 일정한 커맨드를 유지한다. 야구 센스가 탁월한 김주원은 경기권 최고의 내야수다. 스위치히터에 플러스급 콘택트 능력을 자랑한다.

장안고 포수 손성빈(사진=장봉아 작가)

2차 지명으로 눈을 돌려도 준수한 선수들이 많다. 특히 야탑고는 투수 자원의 보고다. 야탑고 에이스 권지민(LHP)과 송승기(LHP), 윤세훈(RHP)은 올 시즌 마운드의 핵심이다. 권지민은 비교적 작은 키(177cm)에도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고 변화구 구사가 능숙하다. 최고 구속은 141km/h. 송승기는 최고 구속 140km/h에 제구력이 강점이다. 여기에 평균 수준의 체인지업을 던진다. 윤세훈은 140km/h 초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진다. 기복이 있지만, 긁히는 날엔 프로 수준의 투구를 선보인다. 끝이 아니다.

지난해 최고 145km/h를 던진 사이드암 우강훈(RHP*)과 타자에서 투수로 변신한 문영웅(RHP)도 관심사다. 우강훈은 최근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문영웅은 194cm의 큰 키가 장점. 이주형(LHP)은 투·타가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플러스급 타격 능력 덕분에 야수로 높게 평가하는 스카우트가 많다. 이외에도 투수는 최고 145km/h를 기록한 비봉고 정민서(RHP)와 제구력과 커브가 좋은 인창고 이현민(RHP), 최고 143km/h에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유신고 임준서(RHP), 유격수와 투수를 겸하면서도 최고 142km/h를 던지는 진영고 박석호(RHP), 작은 키에도 140km/h 중반대의 볼을 뿌리는 부천고 김윤서(LHP)가 있다. 타자로는 플러스급 콘택트 능력의 장안고홍연표(IF)와 완성형 타자 율곡고 김민서(IF)를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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