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홈커밍’ 다저스-파드리스, 2024년 개막전 한국 개최

‘김하성 홈커밍’ 다저스-파드리스, 2024년 개막전 한국 개최

편집부

[베이스볼코리아]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다. 과거 박찬호,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와 김하성의 현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4년 시즌 개막전을 한국 서울에서 치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ajor League Baseball)와 선수 노조(MLPBA)는 2024년 MLB 정규시즌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벗어나 4개국에서 MLB 월드투어를 진행한다고 13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경기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2연전이다. 이는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MLB 정규 시즌 경기이자 미국 50개 주-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열리는 역대 9번째 개막 시리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세번째로, 가장 최근에는 2019년 도쿄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서울 개막전 외에도 2023년 MLB 정규시즌 경기를 개최하였던 멕시코시티와 런던에서도 2024년 또 다시 정규시즌 경기가 열린다. 2024년 4월 27일과 28일 멕시코시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2경기를 갖게 되며, 6월 8일부터 9일까지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다. 또한, 3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정규시즌 시리즈뿐 아니라, 3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보스턴 레드삭스와 템파베이 레이스가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스프링 트레이닝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MLB 월드투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선수들을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팬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으로서, 2023년부터 2026년 시즌까지 아시아, 멕시코, 중남미와 유럽에서 최대 24번의 정규시즌 경기와 16번의 이벤트 경기를 개최하게 되는 MLB와 MLBPA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제 원정 경기 계획이다.

MLB 월드투어 로고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MLB는 2024년 여러 국가에서 열리게 되는 국제 경기들을 준비하면서 몹시 설렌다”며, “최근 이러한 우리의 노력들로 전세계적으로 야구에 대한 강한 열망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고, 그 토대 위에서 멕시코시티와 런던에서 2023년에 이어 또 다시 개최되는 2024정규시즌 경기와 더불어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또한 MLB 팀들이 3월에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 도밍고를 방문하여 스프링 트레이닝 연습 경기를 진행하는 것을 매우 축하하며, 이 4개 국가의 MLB 팬들이 직접 눈앞에서 MLB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설명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이번 MLB 개막전 서울 개최가 성사되기까지 노력해주신 MLB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서울시 및 기타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한국 야구 팬들에게 메이저리그 경기를 국내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야구 팬들의 열정과 문화를 선보이는 큰 국제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 MLB 사무국과 협력관계를 증진해 나가고 야구 팬들에게 더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탠 카스텐 LA 다저스 회장은 “우리는 내년 시즌 야구에 대한 지식과 열정이 뛰어난 한국의 야구 팬들 앞에서 사상 처음으로 의미 있는 MLB 경기를 가질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다저스는 멕시코, 중국, 호주에서의 국제 원정경기들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적인 야구의 성장을 돕기 위한 자랑스럽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고, 여기에 한국이 더해지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 우리 다저스 선수들은 박찬호, 최희섭, 류현진등 역대 다저스에 소속되었던 한국 선수들을 포함하여 풍부한 야구의 전통과 재능을 가진 한국에서 우리의 재능을 펼쳐 놓을 수 있다는데 대해 다저스 선수들은 매우 설레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릭 그루프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CEO는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MLB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 한국은 풍부한 야구 전통과 열정적인 팬들, 그리고 뛰어난 선수들이 있는 정말 대단한 야구의 나라이다. 파드리스는 다저스와 함께 글로벌 앰버서더로서 역사적인 2024년 한국에서의 개막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MLB 선수노조의 토니 클라크 전무이사는 "선수들은 전 세계 야구 성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선수들은 출신 지역에 상관없이 언어, 문화, 국적을 초월해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연결되어 있다. 오늘 발표된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은 선수들이 매 경기마다 보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과 전염성 있는 열정을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커뮤니티에서 국제적인 입지를 넓히고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야구를 기념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LA 다저스는 1988년 푸에르토리코에서 몬트리얼 엑스포스와 첫 해외 원정 경기를 치른 이후 총 6번의 국제 경기를 치렀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올해 5월 1일 멕시코시티에서 샌프란시스코와 MLB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는 등 총 7차례의 국제 경기에 참여했다.

역대 인터내셔널 오프닝 시리즈(미국,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의 역대 개막 경기)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콜로라도 로키스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00년 일본 도쿄(뉴욕 메츠 vs. 시카고 컵스)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텍사스 레인저스 vs. 토론토 블루제이스)
2004년 일본 도쿄(템파베이 데블 레이스 vs. 뉴욕 양키스)
2008년 일본 도쿄(보스턴 레드삭스 vs.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2012 년 일본 도쿄(오클랜드 어슬레틱스 vs. 시애틀 매리너스)
2014년 호주 시드니(LA다저스 vs.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19년 일본 도쿄(오클랜드 어슬레틱스 vs. 시애틀 매리너스)

LA 다저스 국제 경기
1988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바야몬: 시범경기 (vs. 몬트리얼 엑스포스)
2003년 멕시코시티: 시범경기 (vs. 뉴욕 메츠)
2008년 중국 베이징: 시범경기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10년 대만: 시범경기(vs. 대만프로야구 올스타)
2014년 호주 시드니: 정규시즌 개막 경기(vs.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18년 멕시코 몬테레이: 시범경기(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국제경기
1996년 멕시코 몬테레이: 정규시즌 3경기 (vs. 뉴욕 메츠)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정규시즌 개막 경기(vs. 콜로라도 로키스)
2001년 멕시코 쿨리아칸: 시범경기(vs. 콜로라도 로키스)
2002년 멕시코 에르모시요: 시범경기(vs.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8년 중국 베이징: 시범경기(vs. LA 다저스)
2016년 멕시코시티: 시범경기(vs. 휴스턴 애스트로스)
2023년 멕시코시티: 정규시즌 (v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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