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이상영·최채흥이 돌아온다…상무 전역 선수를 소개합니다

최원준·이상영·최채흥이 돌아온다…상무 전역 선수를 소개합니다

편집부

[베이스볼코리아]

‌‌정규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데 주전급 선수가 전력에 가세한다? FA나 트레이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KBO리그에서는 가능합니다.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안게임 국대 외야수부터 퓨처스리그를 씹어먹은 에이스, 차세대 주전포수와 1군 주전 선발투수가 시즌 중 팀에 합류합니다.

어제(12일) 오전 총 14명의 선수가 1년 6개월간의 상무 복무를 마치고 전역할 예정입니다. 이 선수들은 2년 전인 2021년 12월 군 보류선수가 됐고, 훈련소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상무에서 군 복무와 야구를 병행해 왔습니다.

상무야구단은 그간 수많은 선수의 야구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됐습니다. 서진용, 박종훈, 홍건희, 유강남, 박동원, 구자욱 등 많은 선수가 상무에서 기량을 쌓은 뒤 소속팀에 복귀해 리그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습니다.

선수들 얘기를 들어보면 공통으로 ‘상무에서는 개인 운동할 시간이 많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입대 전에는 깡마른 체형이었다가 근육질로 변신해 돌아온 구자욱이 대표적입니다.

또 소속팀에 있을 때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도 당장 다음날 경기와 개인 성적 때문에 하기가 어려웠는데, 상무에서는 성적 생각은 뒤로 미뤄놓고 마음껏 실험과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야구에 새롭게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는 건데요. 그동안 상무 출신 성공사례가 워낙 많다 보니, 이제는 상무에서 전역하는 선수가 있으면 팬들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기다립니다.

그럼 이번에는 어떤 선수들이 전역할까요.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선수는 KIA 외야수 최원준입니다. 최원준은 입대 전부터 KIA의 주전 타자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통산 1군 성적이 543경기 478안타 15홈런과 76도루로 굉장합니다. 워낙 툴이 좋은 선수라 9일 발표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소속팀 KIA에서도 바로 1군 경기 투입이 예상됩니다. KIA 김종국 감독은 1루수 기용 계획을 밝혔습니다.

타자로 최원준이 있다면 투수는 LG 이상영이 화제의 중심입니다. 이상영도 입대 전까지 LG 주축 투수로 활약이 좋았는데요, 좌완에 큰 키에서 내리꽂는 빠른 볼이 이 선수의 장점입니다. 2021년엔 21경기에 등판해 50이닝 평균자책 4.32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여포가 따로 없었습니다. 작년에 22경기에서 10승 3패 평균자책 3.31을 기록했고 올해도 9경기에서 8승 1패에 평균자책 2.63으로 1년 반 동안 혼자 18승을 거뒀습니다.

이번에 전역하는 포수 2명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삼성은 김도환 포수가, 롯데는 손성빈 포수가 전역하는데 둘 다 소속팀에서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기대가 큰 선수들입니다. 박치왕 감독에 따르면 김도환은 타격과 볼배합이, 손성빈도 공수에서 능력이 부쩍 좋아졌다고 하네요.

한화 최인호, NC 최정원은 입대 전 타격 능력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입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최상위권의 타격을 선보였고 1군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는데요. 특히 최정원 선수는 외야수를 겸업하면서, 내외야 전구역을 커버하는 만능 선수가 됐습니다. 소속팀 NC에서도 활용도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산 팬 중에는 김민규 선수의 복귀를 기다린 분들이 많을 겁니다. 2020년과 2021년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보여준 깜짝 호투가 아직까지 생생한데요. 상무에서도 작년에 10승, 올해 4승을 기록하며 주축 투수로 활약했습니다. 박치왕 감독은 김민규가 전에는 힘으로만 던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는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에서 자연스러운 투구를 하고 있다고 칭찬했습니다.

한편 박치왕 감독은 SSG 내야수 김찬형 선수에 대해서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선수들이 대부분 꺼리는 주장 역할을 맡아서 성실하고 희생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는데요. 박 감독은 “찬형이한테 개인적으로 너무 고맙다. 내무반장 하면서 선수들 통솔도 잘해주고 궂은일도 다 하고 아주 성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자기희생을 감수하면서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찬형이가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상무 전역 선수 중에는 기대할 만한 선수가 참 많습니다. NC 사이드암 배민서도 상무에서 많은 경기에 나오면서 크게 성장했다고 하고요. 삼성 최채흥과 최지광은 원래 1군 주축 투수였던 선수들입니다. 상무에 있는 동안에는 컨디션 문제로 많이 나오지는 못했지만 돌아와서는 좋은 활약이 예상됩니다.

박치왕 감독은 “상무 출신 선수들이 프로에 돌아가서 잘하면 거기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는데요. 이번에 전역하는 선수들이 남은 시즌 프로야구 판도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1 이달에 읽은
무료 콘텐츠의 수

이 달의 무료 콘텐츠를 모두 읽으셨어요 😭

구독하시면 갯수 제한 없이 읽으실 수 있어요!

Powered by Bluedot, Partner of Mediasphere
닫기